2009/10/01 14:53

   추석이다. 입사하고 처음 맞는 명절이기도 하다. 난 회사란 무릇 명절에 직원들에게 크던 작던 선물 하나는 챙겨주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한달에 고작 15만원 주는 알바생에게 하다못해 김 선물 한 박스라도 챙겨주려 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아왔는데, 제대로 된 주식회사는 더더욱이 그렇지 않겠는가. ... 라는 건 나의 착각이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로 선물이 없다(!).

   가장 오래 근속하셨다는 분의 말씀에 의하면 언제부턴가 명절 선물을 안 주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게 되었다고 한다. 다들 누구는 추석 상여금이 30만원 나오고, 어디는 선물로 한우셋트를 주고... 부러운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온다. 나 역시 백화점 상품권 10만원을 추석 선물로 받은 케이스가 바로 옆에 있다보니 내심 많이 울컥한다.  이 차이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ㅠ_ㅠ)

   남들 다 받는거 내가 못 받는 상황은 괜스레 서러움이 더 가중된다. 어제 추석선물셋트로 추정되는 상자가 택배로 오기에 혹시나 싶은 기대를 했다. 솔직히. 그런데 그 물건들이 그대로 쪼르르르 사장님 차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다. 바깥은 챙겨도 안은 안 챙겨주시는가보다. 서운하게.

   여튼 많이 우울하다. 어쩜 치약 하나 안 주니... ㅜ_ㅡ

Posted by 보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