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09 BOOK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 제목 그대로, 과학의 입장에서 경영을 바라보며 경영을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포항공대 산업공학 학사를 마치고 연세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한 인물이기때문에 과학과 경영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함께 접목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경영에 과학의 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목에서부터 많이 흥미를 느낀 책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시도를 할 생각을 해 보지 않잖는가? 이 책 이전에도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라는 제목의 책도 있던데 요즘은 경영 자체만을 보는 것 보다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찾는 것이 트렌드인가보다. 그러나 표지만을 보았을 때의 기대감과는 달리, 책을 대충 넘겨보니 여러 그래프들이 등장하는데 여기에 임계치, 변곡점, 활성화 에너지 등등 예전 과학탐구 과목들에서 공부했을 법한 용어들이 출몰하기에 처음엔 겁을 좀 먹었다. 내가 이걸 읽어서 이해할 수 있기는 할까 하면서 말이다. 지금은 교차지원으로 공대생이지만 사실 나는 문과출신인지라 이런 쪽으론 참 약하다. 하지만 토론 도서로 선정되었던 책이라 어거지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점차 내용에 빠져드는 걸 느끼게 되더라. 이 책은 여러 과학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해 나온 책이 아니다. 그러니까 낮선 그래프가 나온다고 하여 이를 애써 이해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모르면 모르는대로 그저 술술 읽었다. 저자께서는 책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읽기에 따라서 다른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읽으니 나의 경우는 오히려 마냥 재미있던데 말이다. 작년 11월 즈음에 나왔기에 그나마 최근의 사회 현상들을 많이 꼬집은 편인데, 특히 작년에 한화 그룹의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사건을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이야기와 연관시켰던 내용이 인상깊었다. 저는 그저 개인의 도덕성 해이가 원인이라고만 생각을 했던 문제인데, 같은 사건을 이렇게 새로운 시각으로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에 조금 쇼크! 그 외에도 다양한 현상들을 과학과 접목 시키니 새로운 시각이 보여서 너무도 신기했다. 이런 시각을 키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고의 과정을 거치셨을지 참 대단스럽다. 그리고 세 개의 문 중 자동차를 당첨받을 수 있는 문을 고를 때의 확률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어서 다음 날 바로 남자친구에게 신나게 이야기 해 주기도 했다. 새롭게 알게된 과학 현상이나 여러 어휘들도 많았고 나름 유익한 도움을 얻은 책이었다. 나는 성향이 좀 마이너(어감이 좋지 않지만)인 것인지 요 근래 읽던 베스트셀러들은 대부분 실망을 했는데, 오히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이 책이 더 재미있었다. 나만의 순위로 따지면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하라'에 뒤이어 2위정도에 랭크하면 좋을 듯. 아, 이건 2008년 시작 이후 읽었던 책 중에서의 순위이다. 평생을 통틀으면 순위를 정하기가 너무 고민스러워지니까. 그러나 글을 쓰신 분의 블로그에 보면 인쇄가 1쇄를 넘어가지 못한다면서 '망하는 책을 쓰는 5가지 방법'이라는 다소 자조적인 내용의 글을 적으셨더라. 뭐랄까... 좋은 책이 꼭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 사회의 비정상적인 일면을 느꼈다. |
http://danha.ivyro.net2008-03-18T18: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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