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보게된 아래의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
개발자를 단지 ‘코드를 작성하고 구현하는 사람’이라고만 여긴다면 개발자가 할 일이 모두 사라지거나, 아니면 단순 작업을 하는 직업으로 인식될지도 모른다. 필자는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S/W 아키텍처, 모델링 등이 모두 개발자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SOA, 웹2.0, 온톨로지 분야에 많은 개발자들의 힘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 및 패러다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개발자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동시에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 Micro Software [2007년 5월호]
내가 이렇게 개발자로 길에 입문하게 된 것은 내 손으로 짜내는 '코드 작성의 재미' 때문이었지만, 만 2년이 되고 보니 코드 작성하는 것 만으로는 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분명 코드만 작성하는 것으로는 언제까지고 'X백만원짜리 자바 초급 개발 인력'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마치 새벽마다 인력 사무소에를 통해 여기저기 공사현장으로 파견나가는 인부처럼, 나 역시 몇 개월짜리 프로젝트에 초급 인력으로써 X백만원의 가격이 메겨져 팔려나가고 있다. 혹여 내가 없어지더라도 그 빈자리는 분명 비슷한 경력의 누군가가 금세 메꾸어줄 것이다. 마치 나라는 사람은 없었던 것처럼! 이런건 너무 허무한 것 같다.
코딩하는 작업 자체는 너무도 즐거운 일이지만 입이 즐거운 음식만 먹고 살 수는 없는 것, 역시 아키텍처이던 모델링이던 코딩보다도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혹은 조직)에서 좀 더 상단에 위치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위기의식같은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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