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라는 시간은 사람을 참 감성적으로 만든다. 새벽 두 시가 다 된 시간에 책을 읽다가 덮고 표지의 사진 - 저자가 나스닥 빌딩 앞에서 수트를 입고 자신감있는 미소를 띄우고 있는 - 을 물끄럼이 바라보다 보니 괜스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열정의 자극제로써 이러한 성공기를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렇게 눈시울을 붉힌 경험은 처음이지 싶다.
왜 였을까? .......'멋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나 멋있다고 생각하는 그 모습의 나 자신이 되고 싶다!' 라는 강렬한 내면의 외침이 느껴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여튼 그런만큼 책을 읽을 때마다 구구절절이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들을 많이 만난 덕분에 다른 독서 리뷰에 비해서 책 내용을 그대로 스크랩해 온 부분이 많다. 키보드에 불이 나도록 열심히 옮겨 적었다. (笑)
이 책을 통해서 얻고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세 가지 이야기 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1) 저자 본인의 열정 스토리
: 아버지의 빈 자리를 메꾸느라 염원하던 유학길을 포기하고 대학 졸업후 취직을 했지만, 그래도 그 꿈을 포기하지 않은 채 매달 5만원씩 유학통장에 저금하던-어머니가 월급을 전부 인출해가기 전에 월급날마다 회사 ATM기계로 달려가 5만원을 인출하던 모습이 상상되어 더욱 눈물겹다- 그녀였기때문에 기회란 찾아오는가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회사에서 한국어 번역사를 구한다는 거짓말같이 좋은 기회를 만나 미국으로 떠난 것은 뭐 단순히 운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말단 계약직에서 부사장이라는 자리까지 오른 것은 분명 강한 열정과 치열한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첫 출근 하던 날 느꼈던 긴장감, 꿈을 이루기 위한 절실함, 겸손히 배우려는 마음을 상실하면 교만이 자라고 유연성을 잃고 성장을 멈춘다. 바라는 대로 일이 잘 될 때일수록, 거리낌없는 고속 비행을 한다는 생각이 들 때일수록 첫 출근 날을 마음 속에 되새긴다. ( 85p )
새벽 5시에는 아시아와 세계정세의 관련 소식, 아침 6시 30분에는 주식 시장과 미국 경제 및 산업계 소식, 오후 3시에는 폐장과 폐장 이후 발표된 산업계 소식으로 나눠서 본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 섹션의 매니지먼트와 라이프 & 스타일 섹션의 패션처럼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도 정해 놓고 읽는다. 회사 일로 삭막했던 하루를 마감하며 잠자기 전에는 20분이라도 일과는 상관없이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 주말에는 그동안 굶주렸던 책 읽는 시간을 늘린다.
기술과 정보의 발달로 국가 간의 거리가 좁아지면서 세계가 곧 개인의 무대가 된다. 이때 국제적인 시각과 경험은 필수 요건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 매일 꾸준한 독서로 이러한 시각과 경험을 갖춰나가길 바란다.
돈, 명예, 권력때문에 의롭지 않은 일에 자신을 팔지 말며, 악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할지라도 자신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고 자신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지성과 덕성을 갖추라. ( 43p )
2) 저자가 만난 멋진 사람들
: 이것이 만약 운이라면 너무도 부러울 것이다. 미치도록. 미국에 건너가서 그녀가 만난 사람들은 너무도 멋지고 존경하고싶은 사람들이 많았다. 저자 본인의 이야기들도 매우 좋았지만, 그녀의 입을 통해 들은 제 3의 사람들의 이야기도 정말 주옥같더라. 두고두고 다시 보고 싶어 책 속의 내용을 몇가지 스크랩 해 보았다.
그는 나에게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무 집기라는 펜을 보여준 적이 있다. 자신의 이름과 첫 번째 직장명이 새겨진 펜은 아직도 원래의 플라스틱 통에 들어 있었다. 이미 녹이 다 났고 내게는 특별해 보이지도 않았지만 그 펜은 45년 전 첫 직장에서 입사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했다.
우디는 그것을 볼 때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던 그 시절의 자신을 기억한다고 했다. CEO라는 권력에 휩싸여 자기도 모르게 직원들을 무례하게 대할까봐 그는 그 펜을 보며 사회 초년생의 자리에 다시 선다고 했다. 그 펜 안에 조직의 가장 아랫부분에 있었지만, 앞사람에게서 배우려는 열린 마음과, 일에 대한 열정 그리고 성공의 기뿜을 함께 나누던 동료애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자신의 젊은 시절의 모습이 녹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고의 자리에 다다른 성숙한 리더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며, 이러한 최고의 자리에 앉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떠벌리는 법이 없다. 그들의 성숙한 인격을 반영하듯 그들의 행동과 생각, 말 한마지에서 그들이 최고 자리에 합당하다는 것이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 226p )
'너 미쳤니' 이런 비판이나 도전을 받는 것은 사실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비판을 받지 않을 만한 가장 쉬운 길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결국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도전을 하다니 제 정신이 아니야'하는 말을 한 번도 듣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면 그것은 완벽한 삶이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삶이 될 수 있다. 남들이 뭐라고 할까, 정도에서 벗어나는 것 아닐까 하는 구속에서 벗어나 비판이나 비웃음을 발판으로 삼아 자신의 믿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는 친구들의 배짱은 나에게 언제나 훌륭한 모범이 된다. ( 230p )
버블이 터지면서 회사가 어려워지자 로빈은 백 여명의 직원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했다. '힘든 시장 상황때문에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각자 자기 오른편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십시오. 그리고 왼편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십시오. 한 가지 선택은 어쩌면 이들 중 한 사람이 일자이를 잃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의 선택은 직원 모두가 10%씩 연봉을 삭감하는 것입니다. 임원의 경우는 30%삭감 그리고 나는 한 달에 1달러를 받고 일하겠습니다. 선택은 여러분이 하십시오.' 투표 결과는 전 직원의 10% 삭감이었다. ( 39p )
3) 미국에서 일하면서 느낀 미국 그리고 미국인
일을 다 이룬다는 말은 미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위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100% 업무 달성은 곧 안전 지향자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목표를 정할 때 자신이 80 ~ 90% 이룰 정도로 도전적인 목표를 함께 넣어야 그것을 성취하려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 121p )
보통 전문성 강화라면 어학 공부로 연결 짓기 쉬운데 그것은 큰 오산이다. 어학 공부는 회의나 업무 처리에 필요할 정도의 수준이면 족하다. 대신 실무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쌓는 것이 절실하다.
특히 외국 기업들은 경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화려한 실무 경력과 증명할 만한 실적 그리고 자신의 장점을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언어 구사 능력만 있으면 어학연수를 하지 않았다고 MBA가 없다고 주눅들 필요가 없다. 그것보다는 업무에 도움이 되는 인맥을 가지고 있거나 특별한 경험을 해본 것이 후한 점수를 받는다. ( 219p )